시그마 FP2, 70GB를 바디에 넣었다…카드가 꽉 찼을 때의 한 수
시그마가 2026년 10월 23일 풀프레임 L마운트 카메라 FP2를 발표했다. 미국 바디 가격은 2,199달러, 미국 판매 개시는 11월 11일 예정이다. 2,450만 화소 부분 적층 CMOS 센서에 틸트 LCD와 70GB 내장 저장 공간을 갖췄고, 연속 촬영은 제조사 발표 기준 최대 약 20fps·최대 200장이다.
카드가 꽉 찼을 때, 지울 사진부터 고르지 않도록
이번 FP2에서 눈길이 가는 건 저장 공간이다. SD 카드 슬롯과 별도로 70GB를 바디 안에 넣었다. 시그마는 메모리카드가 가득 차도 내장 저장 공간으로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촬영 도중 용량 경고를 보면, 방금 찍은 사진을 지울지 카드를 갈지부터 고민하게 된다. FP2의 내장 저장은 그때 꺼낼 수 있는 여분이다. 카메라 가방이 아니라 카메라 안에 챙겨 둔 여분이라는 게 포인트다.
낮은 앵글에서는 허리보다 화면을 먼저 꺾는다
LCD는 위로 90도, 아래로 45도 기울어진다. 바닥 가까이 카메라를 내려 찍거나 사람들 위로 들어 올릴 때, 화면을 눈 쪽으로 돌릴 수 있다. 작은 바디를 고를 때 크기만큼 중요한 게 촬영 자세다. 몸을 구겨 화면에 맞추던 순간을 줄이는 기능은 스펙 한 줄보다 현장에서 반갑다.
뷰파인더는 필요할 때 더한다
눈을 대고 촬영하고 싶다면 별매 외장 전자식 뷰파인더 EVF-21을 고를 수 있다. 연결은 USB-C 하나로 한다. LCD로 찍을지 뷰파인더를 붙일지에 따라 촬영 구성을 달리할 수 있는 방식이다. 바디 가격을 볼 때 이 액세서리 비용까지 함께 따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바디 단품 2,199달러 외에 50mm F2 DG | Contemporary 렌즈 키트와 EVF-21 키트를 각각 2,749달러로 발표했다. 렌즈와 뷰파인더를 모두 주는 구성으로 읽으면 안 된다. 두 키트는 같은 가격의 서로 다른 선택지다.
FP2를 살펴볼 때는 연사 숫자와 함께 촬영 중 어떤 불편을 줄였는지도 볼 만하다. 꽉 찬 카드, 보기 어려운 화면, 필요할 때 붙이는 뷰파인더. 이번 발표에서 관심이 가는 지점은 사진을 찍다 한 번쯤 손이 멈췄던 그 순간들이다.
자료: 시그마 미국 공식 발표문 · FP2 공식 제품 페이지. 가격과 판매 일정은 미국 발표 기준이며, 수치는 제조사 발표 기준이다. 작성: 버스트셔터 · 2026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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